책소개
우리나라는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일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일상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한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쪽바리’ ‘떼놈’ 등의 일상적 용어, 2018년 제주도 입국 예멘 난민들에 대한 혐오적 시선은 무엇일까? 공쿠르상 수상 작가 타하르 벤 젤룬과 그의 딸 메리엠이 인종주의와 인종차별의 야만성에 대해 나눈 대화를 책으로 엮었다. 우리보다 먼저 인종적 갈등을 겪은 프랑스의 사례를 통해 인종주의가 단순히 피부 색깔을 넘어 국적·종교·문화·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얼마나 끈질기고 잔혹하게 폭력을 행사하는지 살펴본다.
저자소개
1944년 모로코 페스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3년간 교사로 일하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르몽드〉에 글을 기고하며 첫 소설을 발표한 이후, 소설가, 수필가, 시인으로 활동해왔다. 1987년에는 소설 《신성한 밤La Nuit sacree》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았고, 1999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프랑스어권 작가 중 한 사람이며, ‘모로코의 양심’으로 불린다.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며, 《하루다Harrouda》 《모래의 아이L’Enfant de sable》 《첫사랑은 항상 마지막Le Premier amour est toujours le dernier》 등을 발표했다.